(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인도 감독이 스스로 물러났다.
AFC는 15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샤르자에서 열린 바레인과의 대회 A조 최종 3차전을 마치고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되자 인도의 스테픈 콘스탄틴(57) 감독이 사임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콘스탄틴 감독은 "4년이나 여기 있었다. 첫날부터 내 목표는 아시안컵 본선 출전이었는데, 그것을 이뤘다"면서 "모든 것을 쏟아부은 선수들이 특히 자랑스럽다. 지원해 준 인도축구협회에도 고맙다"고 말했다.
잉글랜드 출신인 콘스탄틴 감독은 2002∼2005년 인도 감독을 지낸 뒤 팀을 떠났다가 2015년 복귀해 아시안컵 본선 진출 등을 이뤘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97위 인도는 이번 대회 1차전에서 태국을 4-1로 대파하며 기분 좋게 시작했으나 이후 UAE와 바레인에 연패를 당하며 A조 최하위에 그쳐 대회를 마쳤다.
콘스탄틴 감독은 "떠나는 게 슬프다. 선수들과 스태프는 환상적이었다"면서도 "떠나야 할 때가 된 것 같다"고 강조했다.
AFC에 따르면 그는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오늘은 아내의 생일이었다. 6년째 집에 가지 못하고 있다. 세 딸은 3∼4개월에 한 번씩 정도밖에 보지 못했다"며 눈물까지 보였다.
콘스탄틴 감독은 인도를 맡기 전 르완다 대표팀을 이끄는 등 영국 밖에서 주로 활동했다.
인도축구협회는 소셜미디어에서 "아직 감독으로부터 공식적인 의사는 전달받지 못했으나 그의 결정을 받아들인다"면서 "인도 축구에 기여해줘서 고맙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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