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기부는 예년과 비슷, 100만원 이상 법인 기부 30% 줄어
(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경기 침체 여파로 올겨울 '부산 사랑의 온도탑' 온도가 애초 목표로 했던 100도에 못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15일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사랑의 온도탑 온도는 74.5도, 모금액은 93억원이다.
모금회는 지난해 11월 20일 2019 나눔 캠페인 사랑의 온도탑 제막식을 시작해 이달 31일까지 126억원 모금을 목표로 세웠다.
모금 캠페인은 기부금 1억2천600만원이 모일 때마다 사랑의 온도탑 온도가 1도씩 올라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모금회 관계자는 "모금 기한이 보름여 앞으로 다가왔는데 목표까지 많이 모자란다"며 "사실상 비상"이라고 말했다.
모금회는 2018 희망 나눔 캠페인에서 125억6천만원 모금 목표를 세웠으나 116억6천만원을 모금해 사랑의 온도탑 온도가 92.8도를 기록했다.
나눔 캠페인 성금 목표에 미달해 사랑의 온도탑 온도가 100도를 넘지 못한 것은 2000년 온도탑을 설치한 이후 2018년이 처음이었다.
이대로라면 올해 2년 연속으로 사랑의 온도탑 온도가 100도를 넘지 못할 수도 있는 셈이다.
모금회는 남은 기간에 파트너 후원 기업에 조기 기부를 당부하는 것은 물론 고액 기부자 모임에 부부 동반 가입을 독려하고 있다.
동시에 부산 지자체별로 나눔 릴레이 캠페인도 벌이고 있다.
모금회 관계자는 "지역 경기 침체 영향으로 모금액 목표를 채우는 게 어려워지고 있다"며 "개인 기부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인데 100만원 이상 법인 기부가 30% 이상 줄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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