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 수빅조선소 기업회생 절차 개시 결정(종합)

입력 2019-01-15 14:56  

한진중 수빅조선소 기업회생 절차 개시 결정(종합)


(부산=연합뉴스) 박창수 기자 = 한진중공업은 필리핀 올롱가포 법원이 자회사인 수빅조선소(HHIC-Phil)에 대해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했다고 15일 공시했다.
수빅조선소는 한진중공업이 경쟁력을 높이려 2004년 필리핀 수비크에 건립한 해외 조선소이다.
주로 상선을 건조해 왔는데 조선업 장기 불황에 따른 수주량 감소와 선가 하락 등으로 어려움을 겪다가 지난 8일 현지 법원에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했다.
현지 법원의 이번 결정으로 부산지역 조선기자재업체의 물품 대금 회수 길도 열릴 것으로 보인다.
수빅조선소로부터 물품 대금을 받지 못한 업체는 부산지역 159개사와 경남지역 80개사를 포함해 모두 284개사에 달한다.
미지급 물품 대금 규모는 700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한진중공업은 파악하고 있다.
수빅조선소가 해외 현지 법인이기 때문에 피해가 발생하면 협력업체가 고스란히 손해를 봐야 하는 상황이다.
수빅조선소는 2015년 312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지만, 조선업 불황으로 이듬해부터 큰 폭 적자를 기록했다.
2016년 1천820억원, 2017년 2천336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 3분기까지 601억원이나 적자를 봤다.
수주량도 급감해 2016년 2척, 이듬해 4척, 지난해 6척에 그쳤다. 수주잔량도 컨테이너선 4척을 포함해 총 10척에 불과하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필리핀 현지 법원의 최종 판단이 내려지면 그에 따른 적절한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국 기업 등이 수빅조선소 인수 의향을 보인다는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해 한진중 관계자는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라고 덧붙였다.
pc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