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남지사 "도 현안, 용역에만 맡기지 마라" 질타

입력 2019-01-15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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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전남지사 "도 현안, 용역에만 맡기지 마라" 질타
도청 직원 중앙부처 진출 방안 마련도 지시


(무안=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김영록 전남지사는 15일 도에서 추진하는 용역사업의 문제점에 대해 지적하고 "용역에만 맡기지 말고, 도 차원의 원칙과 방향 제시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도청 서재필 실에서 열린 실국장 정책회의에서 "민선 7기를 시작하며 준비했던 일부 사업들이 용역을 추진하면서 아직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는 새천년 인재육성 프로젝트, 의병기념관과 의병공원, 수묵 비엔날레 상설전시관, 국립 섬 발전연구진흥원 유치 등을 예로 들고 "사업을 용역에만 맡기지 말고, 도 차원의 기본 원칙과 방향을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김 지사는 "수시 중간 보고회를 통해 도민과 전문가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최적의 계획을 신속하게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또 "행정안전부 등 정부 부처에 전남 출신 인재들이 줄고 있다"며 간부뿐만 아니라 주무관급 하위직 도청 직원들의 중앙부처 진출 노력도 강조했다.
김 지사는 "중앙부처에 가면 정책업무가 어렵기도 하지만 그런 경험은 자신을 성장시키고 지역 발전을 위한 역량을 키울 기회가 된다"며 "젊은 직원들을 중심으로 부처에 많이 진출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김 지사는 이밖에도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공직자부터 차량 2부제 운행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저감 대책 추진에도 빈틈없이 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미세먼지 비상저감 조치 발령으로 인한 차량 2부제 시행 등에 대해 실효성 논란이 있을 수 있지만, 국민건강 생활 인식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는 차원에서라도 꼭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설 명절을 앞두고 성수 식품 유통 관리와 다중이용시설 안전 강화 노력도 당부했다.
김 지사는 "원산지 부정유통은 농수산도인 우리 전남에 가장 큰 피해를 줄 수 있다"며 "식품이 안전하게 유통되도록 점검하고 화재 예방 등 다중이용시설 안전관리에도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전남은 오리 사육량이 많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위험성이 크다"며 "설을 전후해 이완된 분위기를 틈타 발생할 수 있으므로 방역에 대한 긴장의 끈을 놓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bett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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