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한국 남자 20세 이하(U20)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세계선수권 4부리그에서 충격적인 대패를 당했다.
김성민 감독(고려대)이 이끄는 대표팀은 15일(이하 한국시간)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끝난 영국과의 2019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U20 세계선수권 디비전 2 그룹 A(4부리그) 대회 2차전에서 졸전 끝에 1-13으로 졌다.
영국이 전통적인 아이스하키 강국이 아닌 데다 지난해 U20 대표팀이 세계선수권에서 영국을 상대로 비록 패배하기는 했어도 1점 차 접전(4-5)을 펼쳤음을 고려할 때 충격적인 결과다.
대회 개막에 앞서 열린 평가전에서도 영국에 1-8로 대패했던 한국은 배상원(광운대)을 선발 수문장으로 출전시켰지만, 초반부터 무더기 실점하며 무너졌다.
경기 시작 2분 47초 만에 조슈아 월러에게 선제골을 허용했고, 1피리어드 4분 7초와 11분 5초에 채드 스미스에게 거푸 추가 골을 내줬다.
초반부터 대량 실점하자 김성민 감독은 1피리어드 15분 16초에 골리 배상원을 벤치로 불러들였다. 김태경(연세대)을 대신 골문에 세웠고 더 이상의 추가 실점 없이 1피리어드를 마쳤다.
1피리어드에만 유효 샷(SOG)에서 11-18로 열세를 보인 한국은 2피리어드 들어 완전히 무너졌다.
3분 54초에 모건 피조에게 4번째 골을 내줬고 정원 초과 반칙으로 팀 페널티를 받아 숏핸디드에 몰린 5분 39초에 또다시 실점했다.
영국은 경기에 대한 의지를 잃은 한국을 매몰차게 공략했다. 2피리어드 10분 26초부터 4분 남짓 동안 3골을 추가하며 0-8로 달아났다.
한국은 0-9로 뒤진 3피리어드 5분 3초에 양준경(고려대)의 어시스트로 박범준(고려대)이 골을 넣어 영패를 모면했지만, 영국은 이후 공세의 수위를 높여 4골을 추가하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루마니아와 1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1-2로 패한 데 이어 영국에도 수모를 당한 한국은 16일 오후 11시 30분에 시작되는 3차전에서 스페인을 상대로 첫 승을 노린다.
한국과 영국, 루마니아, 스페인, 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가 출전한 이 대회의 우승팀은 내년 U20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B로 승격하고 최하위는 디비전 2 그룹 B로 강등된다.
2연패(연장 1패 포함)로 승격 가능성이 희박해진 한국은 최하위를 모면해 디비전에 잔류하는 데 초점을 맞출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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