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래 환경부 장관, 이마트 성수점서 친환경 경영 둘러볼 예정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이마트가 롤 비닐 사용을 감축하고 상품 포장 방식을 개선하는 등 친환경 경영 강화에 나선다.
특히 상품 개발단계에서부터 친환경 요소를 고려하도록 관련 조직을 신설하고 이마트뿐 아니라 노브랜드 전문점과 SSG 마켓 등 400여개 전문점도 친환경 경영에 동참한다.
이마트는 2009년 업계 최초로 시행한 '비닐쇼핑백 없는 점포' 운영 10주년을 맞아 매장 내 롤 비닐 사용을 절반으로 줄이는 등 자원순환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확대한다고 16일 밝혔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도 이날 이마트 성수점을 방문해 이갑수 대표와 함께 이 같은 친환경 강화 현장을 둘러볼 예정이다.
이마트는 우선 내달부터 과일이나 채소를 담아갈 수 있는 롤 비닐 비치 장소를 지난해 4월 대비 절반 수준으로 축소해 총 1억장(35만t)가량의 롤 비닐 사용을 감축할 계획이다.
이는 축구장 2천250여개에 해당하는 면적으로 이산화탄소 배출을 약 5천234t 줄이고 30년산 소나무 800그루를 심는 효과와 맞먹는다.
이마트는 지난해 4월부터 환경부와 '비닐·플라스틱 감축 자발적 협약'을 맺고 재활용이 불가능한 롤 비닐 같은 포장재를 감축하는 캠페인을 전개해왔다.
이를 통해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7개월간 롤 비닐 사용량을 전년 동기 대비 35% 감축하기도 했다.
또 지난해 11월부터는 기존에 사용해오던 대형 롤 비닐(35cmX45cm)을 매장에서 전면 퇴출하고 소형(30cmX40cm)으로 대체하기도 했다.
일렉트로마트와 노브랜드 전문점, SSG마켓, 부츠(드럭스토어) 등 신세계그룹 산하 400여개 전문점도 오는 3월부터 기존에 사용하던 비닐봉지·종이봉투 대신 새로 개발한 부직포백을 사용하는 등 일회용 포장재 줄이기에 동참한다.
상품 포장 방식도 대대적으로 개선한다.
회 접시 용도로 사용했던 플라스틱 접시를 재활용이 쉬운 친환경으로 전면 교체하고, 농산물 코너와 조리 식품에 사용해오던 PVC랩도 올 상반기 사용 중단을 목표로 대체재 발굴에 들어갔다.
자체브랜드 상품도 재활용이 쉬운 포장재로 교체하고 협력사에도 시설개선 비용을 실비 지원할 계획이다.
이마트는 이를 위해 지난해 하반기 '품질환경 안전센터' 조직을 신설하고 향후 자체브랜드 상품 개발 시 기획단계부터 자원순환을 고려해 패키지를 개발하도록 했다.
esh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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