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금융 대책반 회의 개최
(서울=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합의안이 부결됐지만 금융시장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평가됐다.
한국은행은 16일 오전 윤면식 부총재 주재로 통화금융 대책반 회의를 열어 브렉시트 합의안 부결이 국내외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
영국 하원은 15일(현지시간) 승인 투표에서 테리사 메이 총리가 준비한 브렉시트 합의안을 반대 432표, 찬성 202표로 부결했다.
정부가 하원 표결에서 200표가 넘는 표 차로 패배한 것은 영국 의정 사상 처음이다.
그러나 큰 표차의 부결에도 글로벌 금융시장 반응은 대체로 차분했다는 평이다.
15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5.75포인트(0.65%) 오른 24,065.5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7.69포인트(1.07%) 상승한 2,610.3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7.92포인트(1.71%) 오른 7,023.83에 장을 마감했다.
영국 브렉시트 합의안 부결이 시장에선 예상된 결과라는 분위기가 강했기 때문이다. 파운드화도 일시적으로 약세를 보인 후 오히려 반등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3원 오르는 데 그쳤고 코스피와 코스닥은 오히려 상승 출발했다.
한은은 "파운드화가 보합세를 보이고 미국 주가는 상승하는 등 국제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합의안 부결로 향후 브렉시트 전개 양상의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며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관련 상황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브렉시트 합의안 부결…대혼돈의 영국 어디로 / 연합뉴스 (Yonhapnews)
porqu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