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기자 = 북한은 16일 비핵화 의지를 다시금 표명하며 국제사회에 회의적인 시선을 거둘 것을 촉구했다.
대외선전매체 메아리는 이날 개인필명의 글 '조선반도 비핵화에 대한 공화국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에서 "이성과 양심이 있다면 그 누구도 조선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우리 공화국의 평화애호적인 입장과 의지를 색안경 끼고 보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매체는 북한이 한반도를 비핵화 지대로 만들기 위해 1950년 말, 1980년대 초 여러 제안을 내놨으며 1990년대 공동선언을 채택했다는 점 등을 나열하며 "일찍부터 비핵화 실현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 기울여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공화국이 이루려고 하는 조선반도 비핵화는 어디까지나 우리 민족의 운명을 위협하는 핵전쟁 위험을 근원적으로 끝장내어 조국 강토에 언제 들이닥칠지 모르는 무서운 핵 참화를 앞질러 막자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북한이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앞둔 시점에서 미국 조야에서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다는 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14일(이하 현지시간) 정보당국 발(發)의 정보를 바탕으로 북한이 핵무기 생산을 계속해왔으며 오히려 확대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을 맡은 엘리엇 엥걸(민주·뉴욕) 의원은 지난 13일 '국회 한미동맹 강화사절단'과 간담회에서 "북한이 (핵)무기를 폐기하겠다는데 진실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만남에 대해서도 회의적(skeptical)"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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