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올해 1분기 경기전망 여전히 부정적 [부산상의]

입력 2019-01-16 10:50  

부산 올해 1분기 경기전망 여전히 부정적 [부산상의]
제조업보다 유통업이 더 암울…부산상의 경기전망 조사



(부산=연합뉴스) 박창수 기자 = 올해 1분기 부산지역 경기전망이 직전 분기보다 소폭 개선됐지만 여전히 부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제조업보다는 유통업계가 경기를 더욱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부산상공회의소는 제조업체 18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1분기 경기전망지수가 91을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84를 기록했던 지난해 4분기보다는 다소 개선됐지만, 여전히 부정적인 시각이 우세했다. 지수가 100 미만이면 경기를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는 의미다.
업종별로는 섬유(70), 조립금속(80), 자동차부품(68) 등에서 부정적인 응답이 많았다.
신발(120), 화학고무(111), 조선기자재(109) 등의 업종에서는 글로벌 수요 증가와 업황 회복에 관한 기대감이 나타났다.
조사대상 업체 46.0%는 내수침체 장기화를 가장 큰 경영 애로 사항으로 꼽았다. 고용환경변화(30.8%), 금리 인상(9.8%), 규제(7.1%) 등이 뒤를 이었다.
유통업체 147개사를 대상으로 한 1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는 77로 기준치를 크게 밑돌았다.
지난해 1분기보다 무려 14포인트, 직전 분기보다도 2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부산상의 관계자는 "2월 설 명절 특수에 관한 기대감에도 소비시장 전반을 뒤덮고 있는 심리 위축에다 최저임금 인상, 임대료 상승 등 고정비용 상승으로 수익성 악화를 우려하는 업체가 많다"고 말했다.
업태별로는 백화점(78)과 대형마트(86)보다는 슈퍼마켓(74)과 편의점(66) 업계에서 경기를 더욱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유통업체 역시 가장 큰 경영 애로 사항으로 소비심리 위축(51.7%)을 들었다. 비용상승에 따른 부담(28.6%), 경쟁 심화(15.0%), 규제(2.0%) 등도 경영을 어렵게 만든다고 답했다.
부산상의는 "제조업과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가 수년째 기준치를 넘지 못하는 등 불황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며 "과감한 규제개혁과 맞춤형 정책 지원으로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pc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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