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콘 리서치 센터 추산…"시민 호흡기 질환앓고 관광객은 다른 나라로 발길"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최근 급격히 악화한 방콕의 대기오염이 지속될 경우, 시민들의 건강 악화와 관광객 감소로 인해 최대 2천300억여원의 경제적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6일 일간 더 네이션에 따르면 카시콘 리서치 센터(KRC)는 전날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초미세먼지(PM -2.5)로 인해 1천100만명의 방콕시민 중 최소한 240만 명이 알레르기와 호흡기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KRC는 이에 따른 병원 치료 등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최대 31억 바트(약 1천9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방콕 '미세먼지와의 전쟁'…물대포·물폭탄에 인공강우까지 / 연합뉴스 (Yonhapnews)
KRC는 또 많은 관광객이 심각한 대기오염을 피해 태국이 아닌 다른 곳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 당국이 심각한 대기오염을 줄이는 대책을 조속히 내놓지 않을 경우, 많은 관광객이 태국으로 여행 계획을 취소함으로써 관광 산업은 최대 35억 바트(약 1천231억원)의 손실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방콕 전체 관광 수입의 4.5%에 해당하는 액수다.
KRC는 대기오염을 줄이려는 다른 나라들의 노력을 배우는 한편 대기오염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장기적인 행동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당국에 촉구했다.
방콕에서는 최근 초미세먼지 수치가 급등하면서 시 당국이 인공강우나 항공기를 이용해 하늘에서 물을 뿌리는 방식으로 대기오염을 줄이려고 시도하고 있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
sout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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