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기자간담회…"文대통령, '개각 2월은 돼야 할 것 같다'고 말해"
(세종=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다음 달로 예상되는 개각에서 교체 대상으로 거론되는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16일 자신의 거취를 두고 "여러 가지 갈등 중에 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세종에서 열린 출입 기자들과의 신년 간담회에서 "오늘로 취임 1년 7개월이 됐는데, 앞으로 4일 뒤 20일이면 역대 최장수 해수부 장관이 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장관직을 내려놓아야 할지에 대한 고심을 털어놓은 것이지만, '최장수' 언급은 이번에 내각을 떠나는 쪽에 무게를 싣는 발언으로도 해석될 수 있어 주목된다.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 임명된 '원년 멤버' 장관 중 한 명인 김 장관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현역 국회의원이며, 지난 2017년 6월 취임했다.
2020년 4월에 치러질 21대 총선에 출마가 유력시되는 만큼 2월에 개각이 단행된다면 교체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다만 김 장관은 이날 간담회에서 거취를 직접 묻는 말에는 "그게 내 뜻대로 되는 것도 아니다"라며 "(대통령의) 처분에 맡겨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을 아꼈다.
또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한 법적 사퇴 시한인 12월을 언급하며 "언제가 될지는 몰라도 법적으로 12월까지는 장관직을 수행할 수 있다"면서 "언제가 될지는 대통령의 뜻에 맡기고, 저는 취임할 때 마음 그대로, 일을 계속한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돌아다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0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장관들과 청와대에서 만찬을 한 자리에서 '2월 개각 가능성'을 언급했다고 전했다.
김 장관은 "(대통령이) '개각은 1월 중에는 없을 것 같다, 2월은 돼야 할 것 같다'는 이야기를 얼핏 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만찬에 대해서는 "특별하게 의미를 갖기보다는 대통령께서 당에서 온 장관들을 보자, 회의에서는 많이 봤지만 편한 자리에서 흉금을 털어놓고 신년회를 하자는 격려하는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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