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바로 눈앞에'…강진미술관에 북한 미술 대작 내걸려

입력 2019-01-16 15:00  

'금강산 바로 눈앞에'…강진미술관에 북한 미술 대작 내걸려
가로 5.82m, 세로 2m 1천200호…안명석 북한 공훈미술가 작품



(강진=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 "구룡폭포를 중심으로 펼쳐진 기암괴석에 단풍이 곱게 내려앉은 금강산의 아름다움이 숨이 막힐 것 같다."
"금강산 일만이천 봉을 그린 작품은 많지만 이처럼 웅장한 작품은 처음본다"
가로 5m 82㎝, 세로 2m 크기 1천200호 규모의 대작 앞에 선 관람객들이 탄성을 쏟아냈다.
실제 금강산을 직접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기에 부족함이 없다는 평가다.
전남 강진미술관에 평양미대를 졸업한 안명석 북한 공훈미술가의 대작 금강산이 내걸렸다.
김재영 관장은 16일 "금강산 작품 중 그 크기로는 국내 최대로 우리나라에서는 한 점뿐"이라면서 "최근 이 작품을 내걸었는데 미술계 관심이 뜨겁다"고 밝혔다.
국내 최대 크기의 금강산 작품이 내걸렸다는 입소문을 타고 전국에서 관람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미술관 측은 전했다.
강진미술관은 현재 미술관 별관에 '북한관'을 열었다. 금강산을 비롯해 북한 비경을 담은 작품을 전시 중이다.


김재영 관장은 "금강산 그림 외에 북한 유명작가 대작 몇 점도 올 상반기 안에 공개할 예정"이라면서 "앞으로도 더 많은 작품을 사들여 지역민은 물론 관광객들에게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이번에 공개한 북한미술작품들은 노무현·김대중 정부 당시 열렸던 남북교류미술전에서 김 관장이 사들여 지금까지 소장했다가 미술관 개관에 맞춰 공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진에서 36년간 민물 뱀장어 양식업을 한 김 관장은 평생 모은 돈 40억여원을 들여 강진에 미술관을 지었다.
지난해 10월 개관한 강진미술관은 강진읍 동문로 39번지 5천188㎡ 부지에 연면적 510.97㎡의 한옥 본관과 전시관으로 구성됐다.
전설적 부호였던 동은 김충식의 옛 별장터로 만덕산과 강진평야, 탐진만이 한눈에 고스란히 들어오는 명당이다.
강진미술관은 작품 수준이나 규모로도 전국에서 빠지지 않는다.
김 대표가 평생 모아 소장한 미술작품 280여점 중 115점을 전시하고 있다.
나머지 작품은 매년 2∼3회 특별기획전을 통해 방문객들에게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추사 김정희 글씨와 겸재 정선의 그림 등 국보급 작품도 포함하고 있다.
이당 김은호, 심양 박승무, 남농 허건, 소치 허련, 의재 허백련, 송용, 박만수, 구명본, 위진수, 문춘길 등 유명 화백 작품과 평양미대 교수인 박래천, 북한공훈예술가인 라병주 등 북한 작가의 작품도 소장하고 있다.
chog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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