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동에 최장 5년간 딸기 농사…첫해 임대료 무료
(안동=연합뉴스) 이승형 기자 = 경북도는 청년이 농촌에 들어와 생활하도록 하는 '이웃사촌 청년 시범 마을' 조성을 위한 첫 사업으로 올해 임대형 스마트팜을 보급한다.
16일 경북도에 따르면 의성군 안계면에 일자리와 주거단지, 복지체계를 갖춘 청년 마을을 만들기 위해 스마트팜을 짓기로 했다.
도는 의성군이 땅을 매입하면 올해 확보한 예산 90억원으로 1천983㎡ 규모 스마트팜 20동을 지어 청년에게 빌려줄 예정이다.
스마트팜에서는 딸기 농사를 짓도록 하고 임대 기간은 최장 5년으로 한다.
임대료는 확정하지 않았으나 첫해는 무료로 하고 농장 운영이 안정되면 돈을 받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성과가 좋으면 스마트팜을 확대 보급할 계획이다.
사업 추진을 위해 도 농업기술원에서 희망자 22명을 다음 달 1일까지 모집해 4개월간 교육한다.
교육을 마친 청년 가운데 학습 태도, 성적 등에 따라 16∼20명을 선발해 오는 9월부터 스마트팜을 운영하도록 할 예정이다.
전공·지역 구분 없이 만 18세부터 만 39세 미만 비농업인으로 농촌에 정착할 의지가 있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의성 출신 출향민을 30% 우선 모집하고 농과계 고교나 대학 졸업생, 관련 자격증 소지자는 우대한다.
교육 후에는 전문 컨설팅을 하고 청년들 임시 거주시설도 마련한다.
도는 저출산 문제와 지방소멸 극복을 위해 의성군 안계면 일원에 2022년까지 1천743억원을 들여 300가구 규모 청년 시범 마을을 만든다.
농업과 문화예술 창업을 지원해 청년 일자리를 만들고, 장기적으로 식품산업과 반려동물산업을 육성해 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경북개발공사가 2022년까지 청년 임대주택 100가구를 조성한 뒤 일자리 창출 상황에 맞춰 200가구를 추가로 건립할 계획이다.
청년 형편에 맞도록 임대료를 최대한 낮게 책정하고 특색있는 테마 마을로 디자인해 관광 자원화한다는 구상이다.
또 보육 수요에 맞춰 산후조리원과 국공립 어린이집을 신설하고 교육 시설과 의료 서비스도 개선한다.
har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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