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은 잠시 소강상태…눈사태 사고 계속 발생
(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오스트리아에서 이달 들어 폭설이 계속되면서 기상 관측 사상 보기 드문 강설 기록이 나오고 있다고 DPA통신 등이 16일(현지시간) 전했다.
서부 티롤주의 제펠트에서는 이달에만 283cm의 눈이 쌓였고 호흐필젠의 강설량은 451cm를 기록했다.
오스트리아 기상학자들은 티롤주가 겨울에 눈이 많이 내리는 편이지만 올해 같은 강설량은 100년에 한 번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폭설로 눈사태가 곳곳에서 일어나면서 사망자 수도 예년보다 늘었다.
15일에는 24세 체코 출신 스키 강사가 남부 안코겔 산에서 눈사태로 숨졌다. 올겨울 들어 오스트리아에서 눈사태로 숨진 11번째 희생자다.
오스트리아 산악 안전위원회는 지난해 11월 이후 눈사태로 숨진 희생자가 예년의 배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산악 마을 람자우에서는 15일 아침 눈사태가 일어나면서 산 아래에 있는 호텔 건물 안까지 눈 더미가 밀려 들어왔지만 6명의 투숙객과 종업원들은 재빨리 피해 다치지 않았다.
한편 스위스 노이펠스에서는 네살 소년이 7m 높이의 아파트 발코니에서 추락했다가 쌓인 눈 때문에 극적으로 다치지 않은 사건도 있었다.
오스트리아 산악 지대를 중심으로 독일 남부, 스위스 알프스 지역에 내리는 눈은 15일부터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17일부터 일부 지역은 다시 눈이 내릴 것이라는 예보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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