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부족간 충돌로 민주콩고서 지난달 890명 숨져"

입력 2019-01-17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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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부족간 충돌로 민주콩고서 지난달 890명 숨져"



(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미첼 바첼레트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16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지난달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부족 간 충돌로 사흘간 최소 890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바첼레트 대표는 "충격적인 이번 폭력 사태의 책임자를 규명해 법정에 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실(OHCHR)은 지난달 16∼18일 마이은돔베주의 윰비 지역 마을 네곳에서 바누누, 바텐데 부족 간 충돌이 일어나 최소 890명이 숨졌다는 신뢰할만한 정보가 있다고 덧붙였다.


OHCHR은 최소 82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실제 부상자 수는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은 바누누 부족의 주민들이 부족 대표의 장례를 바텐데 부족의 땅에서 치르려다가 빚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양쪽의 충돌로 가옥 465채가 불타고 초등학교 2곳과 보건소, 시장, 선거관리위원회 사무소 등이 파괴됐다.
앞서 유엔난민기구(UNHCR)는 양쪽의 충돌로 주민 1만6천여명이 이웃 콩고공화국으로 피신했다고 이달 초 밝혔다.
UNHCR은 양쪽의 충돌이 최근 끝난 대선과는 무관하며 오래된 양 부족 간 갈등에서 빚어졌다고 덧붙였다.
2009년 민주콩고와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르완다에서는 종족 간 충돌로 13만명의 난민이 발생한 바 있다.
minor@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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