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9월 총선 이후 4개월여만에 '무정부' 탈피할지 주목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스웨덴 의회는 오는 18일 본회의를 열어 차기 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스테판 뢰벤 현 총리에 대한 인준투표를 한다.
안드레아스 놀런 스웨덴 의회 의장은 16일 각 정당 지도자와 면담한 뒤 차기 총리 후보자로 뢰벤 현 총리를 공식 지명했다.
중도 좌파 성향의 사민당(101석) 소속인 뢰벤 후보자는 연립여당의 일원인 녹색당(15석)과 야권 4개정당 연맹에 속했던 중앙당(31석), 자유당(19석)의 지지를 확보했고, 좌파당(28석)은 인준투표 때 기권하기로 해 이번에는 인준안이 가결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스웨덴 총리 인준투표는 의회에서 전체 의석수 349석 가운데 반대표가 과반인 175석 이상이 되지 않으면 가결된다.
작년 9월 9일 총선을 치르고 구성된 스웨덴 의회는 지금까지 두 차례 차기 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준 투표를 실시했으나 모두 부결돼 총선이 실시된지 4개월이 넘도록 정부를 구성하지 못했다.
뢰벤 총리 후보자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차기 총리 후보자 지명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오는 18일 총리 인준안이 통과되면 뢰벤 총리는 지난 2014년에 이어 두 번째 총리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작년 9월 실시된 총선에서 사민당을 주축으로 한 집권연립여당(사민당+녹색당+좌파당)은 144석을, 중도 우파 성향의 야권 4개정당 연맹(보수당+중앙당+자유당+기독민주당)은 143석을 차지해 두 진영 모두 과반 확보에 실패했다.
또 극우 성향인 스웨덴민주당이 62석으로 돌풍을 일으키며 제3당이 됐지만 양측 모두 스웨덴민주당과는 연립정부를 구성하지 않겠다고 발표해 연정 협상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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