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신선 농산물 수출 1조4천360억원…역대 최고치

입력 2019-01-17 11:32   수정 2019-01-17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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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신선 농산물 수출 1조4천360억원…역대 최고치
농식품 전체 수출은 7조8천억원 육박…3년 연속 성장세



(세종=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지난해 우리 농가가 외국에 수출한 신선 농산물이 13억 달러에 육박하며 새 기록을 썼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신선 농산물 수출이 전년보다 16.6% 증가한 12억8천만 달러(1조4천360억원 정도)를 기록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해 농식품 전체 수출 역시 전년보다 1억 달러 늘어난 69억3천만 달러(7조7천740억원 정도)로 3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농식품부는 "그동안 농식품 수출은 가공식품 성장이 주도했지만, 지난해에는 신선 농산물이 수출 증가세를 이끌었다"며 "농가 경제와 밀접한 과일·채소류·인삼류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고 소개했다.
지난해 신선 농산물 수출 증가액 1억8천200만 달러도 역대 최고 증가 폭이다.
배 수출은 베트남·미국 시장 수출에 힘입어 21.3%나 성장해 처음으로 8천만 달러 고지를 밟았다. 포도는 중국에서 프리미엄 상품으로 인기를 끌어 61.3% 껑충 뛴 1천430만 달러어치를 내다 팔았다.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2017년 수출액이 58.7%나 고꾸라졌던 가금육류는 정부·민간의 협업으로 베트남 닭고기 수출이 재개돼 지난해 183.7% 늘어난 4천760만 달러를 수출했다.
이 밖에도 딸기 4천800만 달러(9.2% 상승), 토마토 1천680만 달러(20.5% 상승), 인삼류 1억8천770만 달러(18.5% 상승) 등 주요 품목이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가공식품 분야에서는 궐련(담배) 수출액이 크게 줄었지만, 라면·음료·조제분유 등 다른 주요 품목은 양호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매운맛 라면이 인기를 끌면서 라면 수출액은 처음으로 4억 달러를 돌파했고, 음료와 조제분유는 각각 20.6%·27.6% 수출이 신장했다.
궐련은 아랍에미리트(UAE)가 담배 죄악세 100%를 부과하면서 수출액이 3억3천만 달러 감소했지만, 이를 제외한 전체 농식품 수출액은 지난해보다 7.6% 증가했다.
농식품부는 "국가별로 보면 일본 13억2천 달러, 미국 8억 달러 등 기존 주요시장에서 성장세를 보였다"며 "특히 중국·아세안·미국 시장 수출 실적은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수출은 조제분유와 인삼류 등의 호조에 힘입어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한국배치 여파'에서 회복돼 11억1천만 달러를 달성했고, 아세안 농식품수출은 전년보다 8% 늘어난 13억 달러를 기록했다.
한류 중심지 베트남에서는 우리나라 과일이 인기 선물로 자리 잡으면서 신선농산물 수출이 2배 가까운 96%나 증가해 5천840만 달러에서 1억1천460만 달러로 뛰었다.
농식품부는 올해도 중국 상하이에서 4월 임시정부 수립일 전후로 판촉전을 펼치고, 베트남과 태국에서는 K팝 등 한류 콘텐츠와 연계한 행사를 열 계획이다.
또 신선농산물의 원활한 유통을 위해 전용 판매관을 확충하고, 베트남에 저온유통 사업을 시범적으로 시작한다.
ts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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