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정성조 기자 = 북한이 특산물인 강서약수로 관광객 유치에 나섰다.
북한의 대외선전매체 '메아리'는 17일 평양에서 남쪽으로 30㎞ 떨어진 남포특별시 강서구역의 역사유적들과 강서약수를 함께 돌아보는 관광상품을 소개했다.
관광은 1일 코스로 국가관광총국 산하 평양관광사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북한이 자랑하는 강서약수는 '조선국보 56호'로 지정된 특산물이다. 칼슘, 마그네슘, 칼륨, 게르마늄 등 인체의 필수 미네랄을 다량 함유하고 있으며, 만성위염, 위·십이지장 궤양, 동맥경화 등을 완화하는 데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다.
국내에서도 2004∼2005년 '강서청산수'라는 이름으로 시판된 바 있으나, 2008년 남북관계가 경색된 이후 판매가 중단됐다.
북한은 1973년 강서군(당시)의 약수터에 강서약수공장을 만든 뒤 꾸준히 설비를 개선해왔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17년 6월 현지 지도했으며, 지난해 11월에는 치료실과 운동실을 갖춘 약수목욕탕과 약수치료기지가 문을 열었다.
북한은 과거에도 각종 선전매체에서 강서약수를 여러 차례 언급했지만, 관광상품으로 출시한 것은 이례적이다.
이를 놓고 북한이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완화 또는 일부 해제 이후를 대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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