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조명래 환경부 장관이 낙동강 상류 물 문제 해결을 위해 17일 오후 경북 봉화군에 있는 석포제련소를 점검했다.
조 장관은 현장에서 "석포제련소는 1천300만 영남지역 주민의 젖줄인 낙동강의 시작점에 위치한 만큼, 중금속 오염문제를 면밀하게 조사해 주민이 안심할 수 있는 환경관리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석포제련소 운영은 해당 지역 주민들의 생계와도 큰 관련이 있는 만큼 충분한 의견 수렴을 거치겠다"며 "다양한 방법을 검토해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합리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석포제련소는 영풍그룹이 1971년부터 운영 중인 제련소로, 주로 아연괴, 황산 등을 생산·판매한다.
석포제련소 주변 토양, 산림, 퇴적물에서 중금속 오염 현상이 나타나고 어류와 조류 폐사체가 발견되면서 지역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지적이 잇따랐다.
당초 이날 조 장관 방문에 취재단이 동행하는 방안이 추진됐으나 석포제련소의 거부로 무산됐다.
환경부는 지난해 3월 정부·시민단체·지방자치단체·기업 관계자, 전문가 등으로 이뤄진 '낙동강 상류 환경관리 협의회'를 구성해 토양, 산림, 대기, 수질·퇴적물, 수생생태계, 주민건강 등 6개 분야를 조사하고 있다.
환경부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 9월까지 인근 안동댐 상류 중금속 오염 원인을 밝히고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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