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지역발전협의회 "여수세계박람회 폄하…광고 중단해야"
(여수=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부산시가 2030 부산세계 등록엑스포 유치를 추진하며 홍보 홈페이지에 '첫 번째 월드 엑스포'라고 광고해 전남 여수지역 시민단체가 반발하고 나섰다.
여수지역발전협의회는 "부산시는 '부산 박람회가 첫 번째 월드 엑스포'라며 여수세계박람회를 깎아내리는 광고를 하고 있다"며 "즉각 중단하라"고 17일 촉구했다.
여수지역발전협의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2030 세계박람회 유치에 나선 부산시가 부산박람회가 대한민국 최초 박람회이고 진짜 박람회라는 광고를 실었다"며 "세계박람회기구가 공식 개최하고 대한민국 정부가 주관한 진짜 박람회는 대전엑스포와 여수세계박람회이며 부산이 유치하면 세 번째 박람회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여수지역발전협의회는 이날 부산시에 광고 중단을 촉구하는 공문을 보냈다.
부산시는 홍보 홈페이지에 '아직 우리는 진짜 엑스포를 가져본 적이 없습니다. 진정한 우리의 첫 번째 월드 엑스포'라며 광고하고 있다.
엑스포는 대회 규모에 따라 등록엑스포와 인정 엑스포로 나뉘는데 부산은 등록엑스포 유치를 추진 중이다.
1993 대전엑스포와 2012 여수엑스포는 인정 엑스포로 종류가 다른 엑스포다.
부산시 관계자는 "홍보 영상을 만들 때 여수엑스포나 대전엑스포를 염두에 두고 만든 것이 아니었고 등록엑스포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쉽게 접근하기 위해 그런 표현을 썼다"며 "대전이나 여수를 깎아내린 게 아니었지만 오해의 소지가 있다면 바꾸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minu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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