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무례한 요구' 한국측 발언은 부적절…유감"
(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일본 자위대의 수장인 가와노 가쓰토시(河野克俊) 통합막료장은 한일 간 '레이더 갈등' 문제와 관련, "우리(일본)는 확고한 증거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이 17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가와노 통합막료장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한국 측은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사실을 인정해 재발 방지에 힘써주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통합막료장은 한국의 합참의장에 해당하는 인물이다.
일본 측은 지난달 20일 한국의 구축함인 광개토대왕함이 해상자위대 초계기에 화기관제(사격통제) 레이더를 조사(照射·비춤)했다는 주장을 계속하고 있다.
가와노 통합막료장은 지난 14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한일 군 당국자 간 협의와 관련, 일본 측이 일부 전파 기록을 공개하는 대신 한국에 전체 레이더 정보 제공을 요구하는 등 '무례한 요구'를 했다는 한국 측 설명에 대해 "책임 있는 한국 사람(韓國の人間)이 '무례' 등으로 말한 것은 매우 부적절하고 유감"이라고 주장했다.
가와노 통합막료장은 일본 측이 레이더 전파 정보를 공개할 가능성에 대해선 "(한국 측 정보와) 대조하지 않으면 객관적 평가를 할 수 없으므로 우리(일본)가 일방적으로 내놓는 것으로 문제가 해결되느냐 하는 것에는 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한일의 방위 관계는 북한 정세를 생각하면 매우 중요하므로 가능한 (이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신속하게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 측은 이번 사안과 관련, 당시 사격통제 레이더를 방사하지 않았고 오히려 자위대의 초계기가 낮은 고도로 위협 비행을 한 데 대해 사과할 것을 일본에 요구하고 있다.
j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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