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연합뉴스) 이우성 기자 = 최근 지방의회 해외연수 중 발생한 일탈 행위가 국민적 공분을 사면서 송한준 경기도의회 의장(더불어민주당·안산1)이 전국 17개 광역의회 차원의 통일된 연수 가이드라인을 마련하자고 제안했다.
송한준 의장은 17일 서울 KT 여의도타워 14층 전국시도의회 의장협의회 사무소에서 열린 '신년회 및 사무소 이전 개소식'에서 "광역의회별로 다른 국내·해외연수 조례를 총괄해 협의회가 효과적인 안을 제시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송 의장은 전국시도의회 의장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다.
이날 신년회 자리에는 송 의장을 비롯해 서울·부산·인천·대구·충남·충북·전남·경북·세종 등 10개 광역의회 의장이 참석, 지방의회 해외연수 개선방안 등을 논의했다.
송 의장은 이 자리에서 "의원연수 때 계획서나 보고서를 제출하는 시한이 광역의회마다 다르다"며 "연수와 관련해 각기 다른 대책을 모색하기보다는 협의회 차원에서 필요한 부분은 수정하고 법적으로 검토해 모두가 참고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게 맞다"고 말했다.
이어 "17개 광역의회의 관련 조례를 분석하고 연수 모범사례를 공유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협의회가 통일된 매뉴얼을 구체적으로 만들어 낼 수 있도록 각 의장이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시·도별 공무국외 연수 관련 규정을 보면 연수 전 계획서 제출일은 짧게는 출국 15일 전에서 길게는 30일 전이며, 보고서 제출 시한은 귀국일 15일에서 30일 이내로 광역의회별로 다르다.
이에 따라 협의회는 광역의회 연수 가이드라인을 준비하고, 2월 21일 대구에서 열리는 올해 1차 임시회에서 세부적으로 논의하기로 했다.
아울러 연례적인 국외 활동을 중단하도록 각 시도의회에 권고하는 등 자정 노력도 기울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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