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자문단 16명 참석 "정비사업은 목포만의, 목포다운 것이 필요"
(목포=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 등록문화재인 목포 근대역사문화 공간 종합 정비계획 수립 등을 위한 워크숍이 17일 오후 전남 목포시청 회의실에서 열렸다.
문화재청 주관으로 '근대역사문화공간 재생 자문단' 16명이 참석해 근대역사문화공간을 어떻게 조성할 것인지 토론했다.
이들은 워크숍에 앞서 만호·유달동 등 목포근대역사문화공간 현장 답사를 했다.
목포시로부터 근대역사문화공간 종합 정비계획 수립 등 기본방향을 보고 받은 후 자문단은 분야별로 돌아가면서 발전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한 자문위원은 "지금까지 군산, 부산, 인천 등 근대 문화재 복원사업들이 세트장 같은 개념으로 복원됐다"면서 "그런 전철을 밟지 말고 지역의 정체성이 살아 있는 공간으로 주민들의 삶과 연결되게 복원·보존 활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른 위원들도 복원사업이 자칫 일본 문화만 보여주는 쪽으로 갈 수 있다며 그런 부분도 잘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은 "정비 사업은 목포만의, 목포다운 것이 필요하다"면서 "기관장과 지역주민의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 워크숍은 목포에 이어 다음달 군산과 영주시에서 열린다.
목포시는 올해부터 5년간 500억원을 투입해 만호. 유달동 등 등록문화재 지역에 대해 정비 보존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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