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작년 화재 사망자·재산피해 증가…원인 50% '부주의'

입력 2019-01-18 07:38  

울산 작년 화재 사망자·재산피해 증가…원인 50% '부주의'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지난해 울산에서 화재로 말미암은 사망자와 재산피해액이 2017년보다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소방본부가 18일 발표한 '2018년 화재 발생 현황 분석'을 보면 지난해 총 887건의 화재가 발생, 2017년 959건보다 72건(8%) 감소했다.
인명피해는 사망 5명과 부상 27명 등 총 32명으로 2017년 41명(사망 2명·부상 39명)보다 전체 인원수는 줄었지만, 사망자는 늘었다.
재산피해는 73억5천500만원으로, 2017년 34억6천100만원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소방본부는 주택용 소방시설 보급 운동 전개와 지난해 하반기 시행한 화재 특별조사를 통한 화재 위험성 제거 등으로 화재 건수와 인명피해가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재산피해가 많이 증가한 것은 울주군 자동차부품 제조업체와 남구 판매시설 등에서 발생한 대형화재 영향이라고 덧붙였다.
화재 발생 장소별로는 비주거 294건, 주거 236건, 야외 199건 등의 순이었다.
화재 원인은 부주의가 446건(50%)으로 전체 절반을 차지했고, 전기적 요인 174건(20%)과 기계적 요인 61건(7%) 등이 뒤를 이었다. 부주의는 담배 관련 화재가 138건, 음식물 조리 116건, 쓰레기 소각 47건 순으로 인적요인이 다수를 차지했다.
시간대별로는 경제활동을 하는 오전 9시∼오후 6시에 457건(52%)이 발생해 그 외 시간대 430건(48%)보다 많았다.
지역별로는 면적이 넓은 울주군이 307건(35%)으로 가장 많았고 남구 262건(29.5%), 북구 133건(15%), 중구 118건(13%), 동구 67건(7.5%) 등 순이었다.
김종근 울산소방본부장은 "부주의에 따른 화재가 절반을 차지한 만큼 담배꽁초를 함부로 버리지 않고 음식물 조리 때 자리를 비우지 않는 등 일상생활에서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면 화재를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hk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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