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젊은층, 시진핑 '무력불사' 발언에 반감 커"

입력 2019-01-18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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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젊은층, 시진핑 '무력불사' 발언에 반감 커"
대만경쟁력포럼 여론조사서 20대의 66%가 '반감' 답변
대만대륙위원회 조사에선 대만인 75.4% "일국양제 반대"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새해 벽두에 일국양제를 통한 대만과의 통일 의지를 강하게 천명한 가운데 대만의 한 여론조사에서 시진핑 주석에 반감을 가진 대만 젊은층이 50%를 훌쩍 넘는다는 결과가 나왔다.
18일 대만 SET TV 인터넷판에 따르면 대만경쟁력포럼은 전날 '92공식'(九二共識·1992년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각자 명칭을 사용하기로 한 합의)에 관한 여론조사 결과 발표 기자회견에서 시 주석의 '무력 불사' 발언이 대만 젊은 층의 반감을 불러일으킨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포럼은 20~29세 응답자의 66%, 30~39세의 55%가 시 주석의 발언에 반감을 표시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같은 날 대만의 대륙담당 부서인 대륙위원회 추추이정(邱垂正) 부위원장은 위원회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대만인의 75.4%가 중국의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를 반대한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 조사에서 대만과의 통일을 위해 무력 사용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시 주석의 발언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77.2%가 반대 입장을 밝혔다.
또 86.7%는 중국이 현실적으로 중화민국을 직시하고 대만의 주체성을 존중해야 한다고 답변했고, 89.3%는 대만의 미래와 양안 관계 발전은 2천300만 대만인이 결정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는 대륙위원회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에 위탁해 지난 11~13일 만20세 이상 성인 1천7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조사로,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2.98%포인트이다.
jinbi10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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