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연합뉴스) 황철환 특파원 = 독일 자동차업체 폴크스바겐이 배기가스 조작 스캔들과 관련해 인도 당국에 158억원 상당의 과징금을 납부하기로 했다.
18일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폴크스바겐은 인도 환경법원(NGT)의 명령에 따라 중앙오염통제위원회(CPCB) 은행 계좌에 10억 루피(약 158억원)를 입금할 것이라고 전날 밝혔다.
CPCB는 법원의 과징금 부과에 불복해 폴크스바겐이 제기한 소송이 대법원에서 마무리될 때까지 이 돈을 보관하게 된다.
인도 환경법원은 지난달 16일 폴크스바겐이 배기가스 저감장치가 조작된 차량을 팔아 환경피해를 발생시켰다면서 과징금을 부과했다.
폴크스바겐은 자사가 판매한 차량의 배기가스 배출량이 인도 당국이 규정한 기준을 넘어서지 않았다면서 과징금 부과 조처가 부당하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에 인도 환경법원은 18일까지 과징금을 납부하지 않으면 폴크스바겐 현지 경영진을 체포하고 자산을 압류하겠다고 경고했다.
폴크스바겐은 성명을 통해 과징금을 납부하겠다고 밝히면서도 "폴크스바겐 그룹은 자사의 모든 차량이 인도 배출가스 기준을 준수해 왔다는 입장을 재확인한다"고 강조했다.
폴크스바겐은 2015년 12월 배기가스 소프트웨어와 관련해 인도에서 판매한 자사 차량 32만대를 리콜 조치했다.
hwangc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