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워야 뛸 맛 난다'…대관령 알몸마라톤대회 '눈길'

입력 2019-01-18 12:55  

'추워야 뛸 맛 난다'…대관령 알몸마라톤대회 '눈길'


(평창=연합뉴스) 김영인 기자 = 강원 평창 대관령의 아름다운 설원과 청정 공기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대관령 알몸마라톤' 대회가 오는 19일 대관령 눈꽃축제장 일원에서 열린다.
국내외 선수 1천여명은 해발 800m 고원에서 불어오는 한겨울 칼바람을 맞으며 5km와 10km 코스를 질주한다.
올해는 기록체크나 시상 없이 달리기 자체를 즐기는 '마니아 코스'도 신설했다.
제한 시간은 5km 코스는 1시간, 10km 코스는 2시간이다.
친환경 행사로 치르기 위해 기록용 칩 대신 마라톤용 타이머로 선수 기록을 측정한다.
대관령 알몸마라톤대회는 국내 가장 추운 지역에서 여는 이색대회로, 남성 참가자는 상의를 벗어야 하고 여상 참가자는 복장에 제한이 없다.
매년 참가자들의 개성 넘치는 복장과 보디페인팅이 화제를 몰고 와 대관령축제위원회는 특별상으로 '이색복장 상'을 따로 마련했다.
시상은 코스별 기록 순위에 따라 남녀 선수를 시상하고 커플 부문과 시니어 부문, 청소년 부문을 따로 마련해 참가자에게 골고루 상이 돌아가도록 했다.
꼴찌 완주자에게 '꼴찌 상'으로 푸짐한 상품을 전달하고, 행사 후에 행운권 추첨으로 깜짝 선물을 증정하는 등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마라톤 참가자 전원에게 대관령 눈꽃축제 입장권을 준다.
박정우 대관령축제위원장은 "올해 알몸마라톤대회는 더 많은 분이 참가해 부담 없이 즐기실 수 있도록 구성했다"며 "대관령의 겨울을 마음껏 즐기며 좋은 기운을 담아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kimy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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