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 의림지 주변 32만㎡에 '친환경 농업 단지' 조성
(제천=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충북 제천시가 삼한의 수리시설인 의림지 주변 32만㎡의 터에 시비 3억1천만원을 들여 친환경 농업 단지를 조성한다고 1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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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의림지 주변에 우렁이·미꾸라지·오리를 활용한 친환경 재배 농업 단지를 만들어 여기서 수확한 쌀을 일명 '친환경 의림지 쌀'로 명품화시킬 계획이다.
사업대상지는 청전동과 모산동 일부다.
시는 현재 이를 시행할 사업자를 선정하고 있다.
시는 또 친환경 재배가 가능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의림지 주변에 녹비작물(綠肥作物)을 재배한다.
녹비작물로는 호밀과 유채가 선정됐다.
녹비작물은 다 자란 작물을 그대로 다시 땅에 묻어 지력을 좋게 해주는 자연 비료다.
화학비료가 생산되기 전인 1960년대까지 우리나라에서 널리 재배됐다.
시는 친환경 농업 단지를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도 활용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미꾸라지나 메뚜기 잡기 체험 등 친환경 농업 단지에서 즐길 수 있는 관광 프로그램도 만들 예정"이라고 말했다.
의림지는 원형이 보존된, 현존 국내 최고(最古)의 수리시설이다.
의림지와 주변 제림(堤林)은 2006년 12월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20호로 지정되는 등 역사적 가치뿐만 아니라 빼어난 주변 경관으로 제천 10경 중 으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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