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관광공사 운영 의사 밝혀…시티투어 버스와 차별화가 관건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1년 넘게 운행을 중단했던 만디버스는 '부산 허리' 산복도로를 다시 달릴 수 있을까.
부산관광공사는 최근 민간 사업자가 수익성을 이유로 운행을 중단한 만디버스를 직접 운영해 산복도로 관광을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만디버스는 '산비탈 언덕'을 의미하는 사투리 '만디'와 버스를 합성한 말로, 산복도로를 운행하는 교통수단을 말한다.
부산 원도심과 산복도로는 풍부한 관광자원을 갖고 있지만, 교통이 불편해 관광객들을 모으기 힘들었다.
부산시는 해결책으로 2016년 7월 만디버스를 도입해 민간 사업자에게 운영을 맡겼으나 지난해 초 결국 운행이 중단됐다.
새 사업자는 수익성을 확보하고자 부산시에 신규 노선을 요구했지만, 시티투어 버스와 정류장이 중복된다며 시가 반려하자 곧바로 사업을 포기했다.
1년 6개월 만에 운행이 중단된 만디버스는 지금까지 적합한 사업자가 나타나지 않아 1년 넘게 산복도로를 달리지 못했다.
운행 재개를 위한 마땅한 해결책이 없는 상황에서 시티투어 버스를 운영하는 부산관광공사가 직접 만디버스를 운영하겠다고 나선 것.
부산관광공사는 최근 부산시와 차량 구매와 운행방식, 코스 등을 두고 협의를 벌이고 있다.
사장과 직원들이 사업을 구체화하고자 산복도로 일대를 답사 하기도 했다.
문제는 계속해서 운행하기 위해 만디버스를 시티투어 버스와 차별화하면서도 수익성을 낼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점이다.
부산관광공사 관계자는 "구체적인 사업 계획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시티투어 버스를 운영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수익성 있는 운영 방법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handbrother@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