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의 목포 구시가지 부동산 매입을 두고 파장이 확산하는 가운데 도시재생 뉴딜 사업을 총괄하는 국토교통부도 이제 본격화되는 도시재생 사업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까 긴장하는 모양새다.
국토부는 18일 이번 사안을 도시재생 뉴딜과 연관지은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보도참고자료를 내고서 "도시재생 뉴딜 예정지역에 대해 시장 과열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정밀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일부 언론들은 손 의원이 부동산을 매입한 지역이 국토부의 도시재생 뉴딜 시범 사업지에 포함돼 있어 수백억원의 국비가 투입될 예정이라거나 목포를 비롯해 광주 등지의 도시재생 사업이 외지인들의 투기수요로 변질되고 있다는 등의 내용을 보도했다.
목포에서는 목포시 행복동2가 5번지 일대(29만7천361㎡) '1897 개항문화거리' 조성 사업이 2017년 말 도시재생 뉴딜 시범사업지로 지정됐다. 2022년까지 민간투자 포함해 711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예정인데, 손 의원이 매입한 부동산 일부가 이곳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보도참고자료에 새로운 내용은 없으나 국토부는 부동산 과열 지역에 대한 정밀 모니터링 등 내용을 자세히 소개했다.
국토부는 "현재 167개의 뉴딜 사업지역 전체에 대해 매월 부동산 시장 동향을 점검 중이며, 선정 단계에서도 한국감정원 등과 합동점검반을 구성해 시장을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그러면서 "최근 뉴딜 사업지역 부동산시장 모니터링 결과 대부분의 사업지역은 인근 지역에 비해 주택이나 토지의 가격상승률이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다만, 광주의 사업지 한 곳에서 토지 가격 변동률이 인근에 비해 약간 높은 것으로 나타나 해당 지자체에 부동산시장에 대한 철저한 관리를 요구하고 집중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토부는 자료에서 목포와 관련한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국토부 관계자는 "목포에 대해서도 정밀 모니터링을 하고 있는데, 아직은 거래량이나 가격상승률 등 지표상으로 이상 징후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호가가 많이 뛴다고 해도 실거래가 있어야 가격변화를 알 수 있다"며 "도시재생 후보지로 지정되기 전 특정인이 해당 지역 부동산을 여러건 매입한다고 해도 이를 인지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올해는 도시재생 뉴딜 3차 연도다. 이미 167개의 사업장이 지정돼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국토부는 올해에는 100곳을 신규 사업 후보지로 선정할 예정인데, 상반기에는 30곳을 조기 선정하기로 하는 등 사업 속도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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