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메이저리거 오승환(37·콜로라도 로키스)이 장애인 선수들을 위해 1천만원을 기부했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대한장애인체육회 대회의실에서 오승환 홍보대사 후원금 전달식을 열었다.
오승환은 총 1천만원을 기부했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기부금을 휠체어테니스 김명제 선수 후원과 신인선수 육성을 위한 기초 종목 육성 지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오승환은 "대한장애인체육회 홍보대사로 위촉되면서 장애인체육과 인연을 맺었다. 당장 할 수 있는 일을 찾다 보니 매년 기부를 하게 됐다. 앞으로는 기부뿐만 아니라 같은 선수로서 장애인 선수들과 함께 몸으로 뛰는 일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오승환은 2016년 12월부터 대한장애인체육회 홍보대사로 활동했다. 2016년 12월 휠체어테니스 임호원에게 1천만원, 2018년 2월 임호원, 노르딕스키 신의현에게 1천만원씩을 후원했다.
이번에는 '야구계 후배'이자 휠체어테니스 선수 김명제에게 마음을 전했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에서 투수로 활약하던 김명제는 교통사고로 마운드를 떠났다. 그러나 2014년 휠체어테니스에 입문했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장애인 아시아경기대회에서 휠체어테니스 쿼드 복식에서 은메달을 수확했다.
김명제는 "함께 운동했던 오승환 선배를 다시 만나서 기쁘다"며 "많은 분이 장애인체육에 관심을 갖고 후원의 손길이 이어진다면, 어렵게 운동하고 있는 장애인 선수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휠체어가 필요했는데 후원금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며 "다음 목표인 2020년 도쿄 패럴림픽에 출전해 성원에 보답하고 싶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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