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아랍에미리트(UAE)에서 개통될 예정인 초고속 운송시스템 하이퍼루프의 건설비가 1㎞에 2천만∼4천만 달러(약 225억∼45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추정이 나왔다.
UAE 하이퍼루프 사업자인 HTT(하이퍼루프 트랜스포테이션 테크놀로지스)의 비밥 그레스타 회장은 17일 UAE 국영통신에 건설비와 관련해 이렇게 예상했다.
UAE 정부는 진공 튜브 속을 시속 1천㎞로 달릴 수 있는 하이퍼루프 10㎞ 구간을 수도 아부다비에 내년 안으로 시험 개통한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시험 운행을 성공하면 아부다비와 두바이, 알아인 등 UAE 주요 도시를 잇는 150㎞ 구간의 하이퍼루프를 세계 최초로 상업 개통할 예정이다.
그레스타 회장의 예상에 따르면 150㎞ 구간의 총 건설비는 최고 60억 달러(약 6조7천500억원)에 달한다.
그는 "다른 지상 운송 수단은 투자 금액을 회수하지 못해 보조금으로 운용되지만 하이퍼루프에 투자된 금액은 8∼15년 안에 모두 회수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내년 시험 개통될 10㎞ 구간의 하이퍼루프 캡슐을 시험 가동하기 위해 스페인 공장에서 프랑스 툴루즈로 옮기는 중"이라며 "툴루즈에서 하이퍼루프 튜브를 조립해 실제 사람을 태우고 가동해 볼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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