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97세대 '종횡무진'…세대교체 바람 가능할까

입력 2019-01-20 07:00  

민주당 97세대 '종횡무진'…세대교체 바람 가능할까
70년대생 40대 초선의원 의기투합…26일 부산서 마지막 토크콘서트
"젊은 세대 목소리, 정책·입법에 반영"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에 세대교체 바람이 부는 것일까.
민주당 소속 70년대생 40대 초선의원 9명(강병원·강훈식·김병관·김해영·박주민·박용진·이재정·제윤경·전재수)의 이야기를 두고 하는 말이다.
이들이 의기투합한 건 지난해 11월이다. 2030 세대부터 또래인 40대의 이야기를 직접 듣겠다며 '중구난방'이란 이름의 전국 단위 토크콘서트를 열었다.
서울에서 시작한 토크콘서트는 충청을 거쳐 이달 부산에서 막을 내린다.
정치권에서는 이들의 의기투합을 두고 86세대(80년대 학번·60년대생)가 주축인 민주당에 세대교체 움직임이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 안팎에선 이들을 두고 이른바 97세대(90년대 학번·70년대생)라 부른다.
당장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정체 국면인 당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데 이들이 표방하는 변화의 메시지가 당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들 9인조는 나이와 선수(選數)는 비록 '막내'지만 면면은 화려하다. 주요 당직을 꿰찬 의원도 즐비하다.
'거리의 변호사'로 유명한 박주민 의원과 20대 국회 입성 당시 파란만장한 인생 스토리로 화제를 모은 김해영 의원은 작년 8월 전당대회에서 당당히 최고위원에 선출됐다.
원내대변인(강병원·이재정), 전략기획위원장(강훈식)도 있다. 박용진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 때 사립유치원 비리를 고발하며 일약 '국감 스타'가 됐다.



세대교체 바람의 중심으로 지목된 데 대해 이들은 조심스러워하는 눈치다.
당내 또 다른 정치세력화로 '오해' 받을까 우려하는 것으로 보인다.
김해영 의원은 20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세대교체론과는 거리가 있는 모임"이라며 "선배 의원들도 젊은 세대를 잘 대변하라며 독려하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26일 부산 행사를 끝으로 그간의 활동을 총정리하고 추후 활동방향을 재정비할 계획이다. 석 달간 3회에 그쳤던 토크콘서트 횟수를 대폭 확대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강병원 의원은 "이 모임이 지속적으로 독창성과 생명력을 지닐 수 있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며 "우리 70년대생 의원들이 무슨 목소리를 내야 할지 공부하고 토론할 예정"이라고 했다.
3회에 그쳤지만, 그간 토크콘서트를 통해 모은 젊은 세대들의 목소리를 정책이나 입법화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김해영 의원은 "젊은 세대는 이념보다는 실용을 추구한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며 "특히 젊은 세대와 기성세대가 생각하는 공정성은 다른 차원이어서 이 부분에 집중하려 한다"고 말했다.
goriou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