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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박재현 기자 = 20일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16강전 스테파노스 치치파스(그리스)와 일전을 앞두고 라커룸에 들어가려던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는(스위스) 보안요원에게 가로막혔다.
보안요원은 '황제'에게 출입증 제시를 요구했지만, 페더러에게는 출입증이 없었다.
문 앞에 선체 멋쩍은 듯 어깨를 긁적이던 페더러는 뒤따라온 자신의 팀원이 출입증을 보여준 후에야 라커룸에 들어갈 수 있었다.
출입증을 확인한 보안요원은 '규칙상 어쩔 수 없다'는 듯 웃으며 페더러를 보내줬다. 페더러와 팀원 역시 미소로 화답하며 훈훈한 분위기 속에 라커룸으로 들어갔다고 호주 야후스포츠가 20일 보도했다.
호주오픈이 열리는 멜버른의 로드 레이버 아레나의 보안 원칙에는 예외가 없었다.
'얼굴이 곧 신분증'인 스타들도 공식 출입증 없이는 경기장에 들어가지 못했다.
앞선 17일에는 러시아의 테니스 스타 마리야 샤라포바가 출입증을 패용하지 않고 경기장에 들어가려다 보안요원에게 저지당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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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조직위 또한 공식 SNS 계정을 통해 페더러가 보안요원에 가로막히는 동영상을 올리고 '페더러조차도 출입증이 필요하다'며 이례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 일이 알려지자 호주오픈의 보안에 대한 테니스 팬들의 칭찬이 이어졌다.
팬들은 SNS를 통해 공식 계정에 올라온 동영상을 공유하며 "규칙은 규칙이다", "보안요원이 일을 제대로 했다"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이들은 또 "정중하게 보안요원의 지시를 따른 페더러도 대단하다"며 '황제'의 매너에 대한 찬사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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