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소매유통업, 설 명절 호재에도 1분기 전망 '흐림'

입력 2019-01-20 14:46  

광주 소매유통업, 설 명절 호재에도 1분기 전망 '흐림'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광주지역 소매 유통업계는 백화점을 제외한 모든 업태가 설 명절 대목에도 경기전망을 어둡게 내다봤다.
20일 광주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지역 67개 소매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1분기 경기전망지수(RBSI)를 조사한 결과 전분기보다 22포인트 하락한 92로 집계됐다.
RBSI가 100을 넘으면 호전을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광주상의는 설 명절이라는 계절 호재에도 경기 불황, 소비침체, 최저임금 인상, 비용부담 가중 등 소형 유통업체의 수익성 악화 우려 탓에 1분기 RBSI가 크게 하락한 것으로 분석했다.
업태별로 백화점(125)은 호전을, 대형마트(90)·편의점(72)·슈퍼마켓(80)은 위축을 각각 전망했다.
백화점은 겨울의류 판매와 설 특수 기대감으로 전분기(200)에 이어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대형마트는 온라인 채널과의 경쟁, 의무 휴일규제 등으로 수익성이 좋아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편의점은 동절기 유동인구 감소, 최저임금 상승 등으로 매출 부진을 우려했다.
슈퍼마켓도 최저임금 상승과 상권 경쟁 등으로 부정적인 관측을 내놨다.
유통산업 경쟁력 향상을 위한 정부 과제는 규제 완화(59.7%), 제조업 수준 정책지원(13.4%), 전문인력 양성(3%), 신기술 개발 및 사업화 지원(1.5%) 등을 꼽았다.
최저임금 인상 억제, 카드수수료 인하, 소상공인 대출자금 상환유예, 편의점 간 거리 제한 강화 등 기타 의견은 22.4%를 차지했다.
광주상의 관계자는 "소비 활력은 높이고 소매 유통업계 경영 부담은 낮추기 위한 정부와 지자체의 정책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h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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