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나상호에 이어 기성용마저'…벤투호, 부상 악재에 울상

입력 2019-01-20 22:07  

[아시안컵] '나상호에 이어 기성용마저'…벤투호, 부상 악재에 울상
'중원의 핵심' 기성용, 햄스트링 부상 회복 더뎌 소속팀 복귀


(두바이=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59년 만의 아시안컵 왕좌 탈환에 도전하는 벤투호가 계속되는 부상 악재에 울상이다.
대한축구협회는 20일(한국시간) "기성용이 전날 훈련에서 오른쪽 햄스트링 근육에 통증을 느껴 검사한 결과 부상 부위 회복이 더딘 것으로 나타나 소속팀으로 복귀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7일 필리핀과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햄스트링을 다친 기성용은 조별리그 2, 3차전에 모두 결장하면서 휴식과 재활로 부상 치료에 집중했다.
기성용은 지난 18일 마침내 부상을 털고 정상적으로 팀 훈련에 참가했지만, 훈련 복귀 하루 만인 19일 팀 훈련 도중 부상 부위에 다시 통증을 느끼면서 재검사를 받았다.
벤투호 의무팀은 기성용의 진단 결과 부상 부위 회복이 더뎌 아시안컵 종료 때까지 경기에 나설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결국 기성용은 아시안컵 조별리그 1경기만 치른 뒤 21일 영국으로 돌아가는 아쉬움을 남기게 됐다.
벤투호는 지난달 23일 아부다비 전훈 캠프를 시작하면서부터 부상자를 떠안고 훈련에 나섰다.
지난해 12월 울산 전훈 당시부터 황인범(대전)과 주세종(아산)이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아부다비 전훈에서는 나상호(광주), 홍철(수원), 김진수(전북)가 훈련 도중 다쳐 부상자로 가세했다.
나상호는 필리핀과 조별리그 1차전을 하루 앞두고 무릎 통증이 낫지 않아 끝내 이승우(엘라스 베로나)와 교체되는 아픔을 겪었다.


필리핀전에서는 기성용, 이재성(홀슈타인 킬)이 각각 햄스트링과 발가락 부상으로 전열에서 빠져야 했고, 수비수 백업 자원인 권경원(톈진)도 허벅지 통증이 찾아와 전술훈련에서 빠지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기성용이 지난 18일 재활을 마치고 정상 훈련에 나서면서 벤투호는 22일 바레인과 16강전을 앞두고 팀 전력 향상을 바랐지만, 아쉽게도 기대감은 이틀을 넘기지 못했다.
대회 개막전 직전까지 부상 선수를 바꿀 수 있지만, 대회 기간에는 선수 교체가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벤투호는 16강전부터 22명 체제로 대회를 치러야만 한다.
기성용은 대표팀의 공수 조율을 맡는 베테랑 미드필더라서 전력상 손실이 크다.
이에 따라 파울루 벤투 감독은 기성용이 빠졌을 때 빈자리를 채운 황인범(대전)에게 계속 공격 조율의 역할을 맡길 수밖에 없게 됐다.
horn9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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