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호주 4개국 친선대회 앞두고 대표팀 재소집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오는 6월 프랑스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을 준비하는 윤덕여호가 중국 4개국 친선대회에서 중국의 벽에 막혀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쳤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은 20일 밤 중국 광둥성 메이저우의 우화올림픽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 결승에서 전반 15분 구야샤에게 결승 골을 내줘 0-1로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한국은 여자월드컵을 앞둔 첫 모의고사에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4개국 대회에는 한국과 중국, 루마니아, 나이지리아가 참가했고, 1차전 이후 승리 팀끼리 결승, 패자팀끼리 3-4위전을 치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첫 경기에서 루마니아를 3-0으로 완파했던 한국은 중국과 맞대결에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한국은 경기 초반 홈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과 중국의 거친 플레이에도 경기를 주도했지만 이른 실점이 뼈아팠다.
전반 15분 코너킥 상황에서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 있던 구야샤가 강한 왼발 슈팅으로 한국의 골망을 흔들었다.
중국은 선제골 이후 더욱 공세를 강화했다.
윤덕여 감독은 후반전에 최전방 공격수 정설빈(인천현대제철)을 빼고 여민지(수원도시공사)를 교체 투입해 만회 골을 노렸다.
이후 공격 주도권을 되찾은 한국은 중국과 치열한 공방을 이어갔다.
후반 7분에는 수비수 임선주(인천현대제철)가 중국의 리잉과 신경전을 펼치다가 나란히 옐로카드를 받기도 했다.
윤덕여 감독은 후반 18분 임선주와 이은미(수원도시공사)를 빼고 장슬기와 신담영(이상 인천현대제철)을 기용해 공격의 수위를 더욱 높였다.
하지만 여민지가 최전방에서 몇 차례 중국의 문전을 위협했음에도 끝내 골문을 열지 못했다.
여자 월드컵 때 한국과 조별리그 대결을 펼칠 나이지리아는 3-4위전에서 루마니아에 4-1로 승리했다.
윤덕여호는 2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여자대표팀은 2월 21일 다시 모여 같은 달 28일부터 호주에서 열리는 4개국 친선대회에 참가한다.
이 대회에선 한국과 호주, 뉴질랜드, 아르헨티나가 경쟁한다. 한국은 2월 28일 아르헨티나, 3월 3일 호주, 3월 6일 뉴질랜드와 차례로 경기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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