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한살 PGA투어 새내기 롱, 마지막홀 버디로 첫 우승

입력 2019-01-21 10:06  

서른한살 PGA투어 새내기 롱, 마지막홀 버디로 첫 우승
노장 미컬슨은 1타차 준우승…임성재는 1타 모자라 톱10 무산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올해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 데뷔한 애덤 롱(미국)이 백전노장 필 미컬슨(미국)을 1타차로 제치고 생애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롱은 2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스타디움 코스(파72)에서 열린 PGA투어 데저트 클래식 최종 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쳐 4라운드 합계 26언더파 262타로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2부투어 상금랭킹 13위로 2018-2019년 시즌에 처음 PGA투어에 발을 디딘 롱은 앞서 출전한 3차례 대회에서 줄줄이 컷 탈락했지만 시즌 5번째 대회 만에 챔피언의 반열에 올랐다.
신인왕을 노리는 임성재(20)에게 '장타왕' 캐머런 챔프(미국)에 이어 또 한명의 강력한 경쟁자가 등장한 셈이다.
롱이 미컬슨에 3타 뒤진 채 최종 라운드 맞대결에 나설 때 우승을 예견한 전문가는 많지 않았다.
첫날부터 60타를 치는 등 미컬슨의 기세가 예사롭지 않았고 2타차 2위로 같이 챔피언조에 편성된 애덤 해드윈은 2017년에 이 대회에서 59타를 친 적이 있는 강자였기 때문이다.
롱은 신인인 데다 통산 PGA투어 대회 출전도 이번이 겨우 6번째였고 최종일 챔피언조 경기도 난생처음이었다.
하지만 롱은 주눅 들지 않고 오히려 최고의 경기력을 과시했다. 버디 기회가 오면 놓치지 않았고 보기 위기에서 모두 파세이브에 성공했다. 버디 7개에 보기 없는 완벽한 경기였다.
롱은 미컬슨, 해드윈과 공동 선두로 맞은 18번홀(파4)에서 175야드를 남기고 6번 아이언으로 만든 4m 버디 기회에서 침착하고 과감한 퍼트를 성공시켜 피 말리는 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사흘 내내 선두를 달려 통산 44승을 바라보던 미컬슨은 18번홀에서 10m 버디 퍼트가 빗나가면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해드윈은 2017년 준우승, 지난해 3위에 이어 올해도 우승 문턱을 넘지 못했지만 4년 연속 톱10 입상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디펜딩 챔피언 욘 람(스페인)은 5타를 줄였지만 6위(21언더파 267타)에 그쳤고 세계랭킹 1위 저스틴 로즈(미국)는 공동34위(14언더파 274타)에 머물렀다.
임성재(20)는 마지막 홀 보기가 아쉬웠다.
18번홀(파4)에서 두번째샷이 연못에 빠진 바람에 1타를 잃어 1언더파 71타를 적어낸 임성재는 공동12위(17언더파 271타)로 대회를 마쳤다.
공동9위에 딱 1타가 모자라 시즌 첫 톱10 입상이 무산됐다.
김시우(24)는 4언더파 68타를 쳐 공동40위(13언더파 275타)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kh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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