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지역 4분기엔 오염 심해져…산시성, 관리 95명 문책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중국 정부가 지난해 대기오염을 포함한 오염 감축 목표를 달성했다고 자화자찬했다.
리간제 중국 생태환경부장(장관)은 지난 19일 끝난 회의에서 "2018년의 모든 목표를 13차 5개년 계획의 일정에 따라 달성했다"고 말했다고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21일 보도했다.
338개 주요 도시의 공기 질은 지속해서 개선돼 우수나 양호를 기록한 날이 전체의 79.3%로 전년보다 1.3% 포인트 높아졌다.
징진지(베이징-톈진-허베이성) 등 중국에서 오염이 심한 3개 지역에서 지난해 초미세먼지(PM -2.5)의 농도는 전년보다 10% 넘게 내려갔다.
생태환경부에 따르면 이 가운데 징진지와 그 주변을 포함한 28개 도시의 2018년 초미세먼지 농도는 60㎍/㎥로 11.8% 낮아졌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는 73㎍/㎥로 2.8% 높아졌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초미세먼지 연평균 농도를 10㎍/㎥ 이내로 권장한다.
리 부장은 토양 오염 대책과 관련해서는 중국은 고체 쓰레기 수입을 1년 전보다 46.5% 줄였다고 설명했다. 또 수질 오염 줄이기에도 큰 성과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중국에서 대기오염이 전반적으로 개선되는 추세지만 일부 지역은 공기 질 악화 때문에 경계령을 내렸다.
중국 서북부 산시(陝西)성 생태환경청은 대기오염 문제 때문에 관리 95명을 직무유기로 문책했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산시성의 10개 현·구의 대기오염 전담 감독관이 대상이다.
산시성은 스모그로 몸살을 앓고 있다. 산시성의 여러 도시가 중국에서 가장 오염이 심한 도시에 들어간다.
최근 베이징 인근의 허베이성도 대기오염방지대책반이 공기가 심각하게 나빠진 10개 현·구 당 위원회의 책임자를 공개적인 '웨탄'(約談) 형식으로 불러 공기질 관리 강화를 요구했다.
웨탄은 중국 정부 기관이 감독 대상 기관을 불러 공개적으로 질타하는 것으로 '군기 잡기' 성격이 강하다.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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