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연합뉴스) 정경재 기자 = 전북 전주동물원은 20일 낮 12시 9분께 수컷 코끼리인 '코돌이(1990년생)'가 폐사했다고 21일 밝혔다.
2004년 전주동물원의 식구가 됐던 코돌이는 2011년 3월 처음으로 쓰러지는 증상을 보여 당시 25t 크레인을 동원해 일으켜 세운 것을 비롯해 지금까지 앞발 질환 등으로 여러 차례 쓰러지는 증상을 보여왔다.
전주동물원 측은 2015년 해외 전문가를 초청해 코끼리 합동 진료를 하고 방사장의 바닥 콘크리트 제거, 그늘막 설치, 온수 설치 등 코돌이 생활여건 개선에 노력해왔다. 2018년에는 다시 해외 전문가를 불러 코돌이 등에 대해 합동 진료를 해 3년 이상의 발 치료를 진단받기도 했다.
동물원 측은 지난 19일에도 코돌이가 5차례 쓰러지는 현상을 보여 항생제와 영양제를 투여하는 한편 크레인을 이용해 기립 시도를 하는 과정에서 폐사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전날 전북대 수의과대학의 임채웅·김범석 교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실시한 부검에서 앞발 염증, 발바닥 패드 손상이 관찰됐으며, 이로 인해 폐사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동물원 관계자는 "코돌이의 정확한 폐사 원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했다. 결과는 앞으로 한 달 뒤에나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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