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방송통신업계 화두는 OTT…"외국기업 각축장서 협력해야"

새해 방송통신업계 화두는 OTT…"외국기업 각축장서 협력해야"
이효성 위원장 "우리도 제대로 된 것 나와야…통신사-케이블TV M&A 방향 맞다"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방송·통신업계가 새해 첫 모임에서 넷플릭스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로 대표되는 방송통신 융합 추세와 글로벌 업계의 침투에 대해 우려와 기대를 함께 드러냈다.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은 21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에서 "지금 방송통신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방송 통신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거의 완벽한 융합 시대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나 SK텔레콤[017670]과 지상파의 OTT 통합에 대해 "넷플릭스 등 미국에서 어마어마한 게 밀려오는데, 우리 안에서라도 제대로 된 게 나와야 한다"며 "시의적절한 시점에 방송·통신이 하나의 OTT를 만들기로 결정함으로써 현실대응 능력을 아주 잘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어 "어차피 방송 수익 모델이 광고에서 콘텐츠 판매 또는 구독으로 넘어가는 마당에 그렇게 갈 수밖에 없다"며 "앞으로 (다른 콘텐츠 제작자도 통합 OTT에) 얼마든 참여할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유료방송 합산규제 일몰에 따른 이동통신사의 케이블TV 인수·합병(M&A)과 관련해선 "공정거래위원장도 앞으로 그런 게 오면 허용하겠다는 식의 의견을 말했다"며 "국회에서 논의되고 있는데, 세계적 추세로 볼 때 그런 게 올바른 방향"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박정호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장(SK텔레콤 사장)은 인사말에서 "국내 방송 통신 시장은 이미 글로벌 기업의 각축장이 됐다"며 "개별 기업 노력만으로 위기를 헤쳐가기 어렵고 방송·통신인 모두 함께 성공하자는 자세로 서로 협력하고 성공 스토리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정훈 한국방송협회장(SBS 대표)은 "막강한 자본력으로 무장한 글로벌 미디어가 국내 진출해 시장을 장악 중"이라며 "중요한 건 방송·통신 사업을 옥죄는 차별적 규제를 과감히 떨쳐내야 한다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와 한국방송협회 등 20개 기관이 공동 개최한 이번 신년인사회에는 이낙연 국무총리와 노웅래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등 정·관계 및 방송·통신 업계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ljungber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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