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태화강 철새 52종으로 늘어…4년 만에 큰고니 관찰

입력 2019-01-22 07:49   수정 2019-01-22 16:25

울산 태화강 철새 52종으로 늘어…4년 만에 큰고니 관찰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울산시는 태화강을 찾는 겨울 철새를 모니터링한 결과 개체 수가 감소했지만, 종 수는 늘었다고 22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11∼12월 태화강에는 52종 10만6천600여 마리에 이르는 겨울 철새가 관찰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41종 10만7천600여 마리가 관찰됐다.
지난해보다 개체 수는 1천여 마리 줄었지만, 종 수는 11개 늘었다.
울산 대표 겨울 철새 떼까마귀는 10만여 마리가 꾸준히 태화강을 찾는 것으로 확인됐다.
새롭게 관찰된 종은 검은목논병아리, 박새, 멧새 등이다. 개체 수가 증가한 종은 홍머리오리, 검은머리흰죽지, 민물가마우지 등으로 나타났다.
흰비오리, 댕기흰죽지, 쇠오리 등은 개체 수가 줄었다.
특히 태화강 삼호교 부근에는 멸종위기 야생동물 Ⅱ급이자 천연기념물 제201-2호인 큰고니가 6마리 관찰됐다.
고니는 2009년부터 2014년까지 관찰되다가 2015년부터 보이지 않았는데, 4년 만에 다시 울산을 찾았다.
시 관계자는 "태화강에 사는 생물 다양성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는 여전히 태화강이 철새 서식에 적합한 건강한 생태 공간임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yongt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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