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교수, '전 세계 동해 되찾기' 캠페인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전 세계 주요 항공기 내 좌석 스크린에 제공되는 운항정보 지도 서비스에서 '일본해'(Sea of Japan)를 발견하면 사진 촬영해 제보하세요."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각국 항공기를 대상으로 네티즌과 함께 '동해'(East Sea) 찾기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22일 밝혔다.
캠페인은 네티즌의 제보(ryu1437@hanmail.net 또는 SNS 계정의 DM)를 받아 서 교수가 '일본해' 표기가 된 지도를 서비스하는 항공사에 항의해 '동해' 표기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서 교수는 "국제수로기구(IHO)가 일본 정부에 동해와 일본해의 병기 문제에 관해 한국과 빨리 협의하라'는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는 요미우리 신문 보도를 접한 후 이번 캠페인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처럼 국제사회에서 조금씩 움직임을 보일 때가 바로 절호의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무엇보다 세계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항공기 내 '일본해' 표기부터 바꿔나가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지난 주말부터 SNS 계정을 통해 제보를 받기 시작한 서 교수는 "벌써 30건이 넘는 제보를 받았다. 네티즌들 사이에서 큰 반응을 보인다"고 밝혔다.
네티즌이 발견한 항공사는 중국 에어차이나, 러시아 아에로플로트, 핀란드 핀에어, 폴란드 LOT 등이다. 이들 항공사가 서비스하는 지도에는 전부 '일본해'가 단독 표기돼 있다. 다만 미국 유나이티드 에어라인만 '일본해'와 '동해'를 병기했다.
서 교수는 이들 항공사에 왜 동해 표기를 해야 하는지를 설명한 자료 등을 이메일 등으로 보내 '동해' 표기로 바꿔 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다.
그는 지난 10여년간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등 세계적인 유력 매체와 뉴욕 타임스스퀘어 등 세계적인 관광지의 전광판 광고를 통해 꾸준히 '동해' 표기를 세계에 알려왔다.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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