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 진출에 실패한 사우디아라비아가 후안 안토니오 피치(아르헨티나) 감독과 재계약을 포기했다.
피치 감독은 22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샤르자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안컵 16강 일본과 경기에서 0-1로 패해 탈락한 뒤 자신의 거취에 관해 "사우디아라비아 축구협회로부터 (재계약과 관련해) 아무런 말을 듣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피치 감독은 "내 인생의 다음 도전에 관해선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다"라며 "우리 선수들은 오늘 최고의 플레이를 펼쳤다"고 덧붙였다.
피치 감독은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을 앞두고 사우디아라비아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아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월드컵 조별리그 러시아와 경기에서 0-5 대패 수모를 겪었지만, 아프리카의 강호 이집트를 2-1로 꺾는 등 좋은 성적을 냈다.
피치 감독에게 아시안컵 무대는 재계약을 가름하는 마지막 시험무대였다.
그러나 성적은 신통치 않았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카타르에 0-2로 패해 2위로 밀려났다.
16강전에서도 일본에 무릎을 꿇으며 아쉬운 성적을 냈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는 최근 2년 4개월 동안 3차례나 감독 교체를 하게 됐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 2017년 9월, 12년 만에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끈 네덜란드 출신 명장 베르트 판마르베이크 감독과 재계약 협상 중 이견을 좁히지 못하자 그를 경질했다.
그리고 후임으로 아르헨티나 출신 에드가르도 바우사 감독을 선임했는데, 단 2개월 만에 그를 다시 해임했다.
피치 감독은 바우사 감독을 대신해 지휘봉을 잡았다.
cycl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