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농촌진흥청은 음식물 쓰레기를 분해해 천연비료로 만들어주는 미생물 복합제를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농진청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우리나라 음식물 쓰레기 하루 평균 발생량은 1만4천700t에 이른다. 2차 오염을 예방하고자 음식물 쓰레기 매립이 금지되면서 이를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대안이 모색돼왔다.
농진청이 이번에 개발한 미생물 복합제는 김치에서 분리한 '바실러스 아밀로리퀴페시언스'(Bacillus amyloliquefaciens) 등 3종의 미생물로 이뤄져 있다.
농진청은 "이 미생물은 어떤 종류의 음식물이든 빠르게 분해한다"며 "음식물 쓰레기 1㎏당 미생물 복합제 30g을 뿌렸더니 3일 만에 분해됐다"고 소개했다.
일반적으로 음식물이 분해되는 데 7일이 걸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 미생물 복합제는 '속성 분해'를 가능하게 한 셈이다.
미생물 복합제를 뿌렸을 때 악취의 원인이 되는 암모니아와 황화수소도 90%가량 줄어들었다.
또 이를 이용한 퇴비를 분석했더니 유기물 함량이 48.22%로 시판 중인 가축분 퇴비보다 유기물 비율이 높아 활용도가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농진청은 지난해 11월 이 미생물 복합제를 특허출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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