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민 장관 "5G시대 장비 종속성 우려…기업간 협력 필요"(종합2보)

입력 2019-01-22 16:02   수정 2019-01-22 18:04

유영민 장관 "5G시대 장비 종속성 우려…기업간 협력 필요"(종합2보)
LG 사이언스파크 방문…성윤모 "5G 지원 강화"·홍종학 "혁신 생태계 조성"
LGU+, 협력사와 서비스 시연·전시…하현회 부회장 "ICT 강국 위상 높일 것"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22일 5G(5세대) 이동통신 상용화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협력을 강화해 달라고 요청했다.
유 장관은 이날 LG[003550] 마곡 사이언스파크에서 간담회를 열고 LG전자[066570], LG유플러스[032640] 및 협력기업 관계자들과 만나 이같이 당부했다.
그는 "우리는 오는 3월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하겠다고 발표했다. 도전적인 목표였는데 현재 우리가 제시한 일정대로 세계 시장이 움직이는 것 같다"며 "다음 달 삼성전자가 (5G) 일반 단말기를 공개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러면 우리는 3월에 상용화를 선언할 수 있게 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다만 유 장관은 "5G 시대에는 통신장비를 중심으로 다양한 기기들이 연결되고 이를 통해 콘텐츠와 서비스가 구현되므로 자동차, 제조, 운송 등 다양한 산업부문에서 통신장비에 대한 종속성이 더욱 심화할 것"이라며 "스마트폰은 물론 가전제품, 착용형 기기, 사물인터넷(IoT) 등 디바이스 기업과 함께 콘텐츠·서비스 분야 중소·벤처기업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유 장관은 앞으로 보건복지부 장관과 함께 KT를 방문해 헬스케어, 안전, 환경 서비스 등에 대한 5G 준비 현황을 점검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5G 상용화의 준비현황을 살피고 산업 현장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정도현 LG전자 대표이사,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박찬호 우성엠앤피 사장, 황호진 삼화콘덴서[001820] 사장 등 기업인이 참석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행사에서 "5G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인프라로 모든 산업영역에서 새로운 성장과 혁신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기술개발과 실증을 통해 5G가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중소기업 R&D(연구개발) 혁신과 5G, 스마트공장 등 4차 산업혁명 분야 R&D 지원 확대를 추진하고 스타트업 투자펀드, 사내벤처, 스마트공장 구축 등 대기업의 협력 활동을 후원해 개방형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 앞서 LG유플러스가 준비 중인 5G 서비스에 대한 전시와 시연도 진행됐다. LG유플러스는 LG전자, LG CNS와 함께 추진하는 '스마트 팩토리'를 비롯해 고화질 영상을 실시간으로 송출하는 '스마트 드론', 수백㎞ 떨어진 곳에서 제어할 수 있는 트랙터, 도로 정보를 수집해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는 '다이나믹 정밀지도' 등을 선보였다. 삼지전자, 유비쿼스, 코위버, 동아일렉콤 등 LG유플러스의 협력사는 5G 안테나, 중계기, 정류기, 스위치 등 5G 상용화 장비를 전시했다.
하현회 부회장은 "5G 세계 최초 상용화를 통해 국민에게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중소기업과 상생협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고도화된 실시간 동영상과 AR(증강현실), VR(가상현실) 등의 콘텐츠도 선보여 우리나라가 LTE에 이어 5G에서도 ICT(정보통신기술) 강국으로서 위상을 높여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s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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