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보다 4.9% 증가…중소·벤처기업이 특허 출원 주도
(대전=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 지난해 특허, 실용신안, 디자인, 상표 등 산업재산권 출원이 모두 48만245건으로 2017년의 45만7천955건보다 4.9% 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종전 최고치는 2015년의 47만5천건이었다.
22일 특허청에 따르면 지난해 산업재산권 권리별 출원 현황은 특허 20만9천992건, 디자인 6만3천680건, 상표 20만341건으로 전년 대비 각각 2.5%, 0.4%, 9.5% 증가했다. 실용신안은 6천232건으로 전년보다 8.5% 감소했다.
지난해 특허 출원을 출원인 유형별로 분류하면 중소기업이 4만7천947건으로 가장 많은 비중(22.8%)을 차지했으며, 외국기업 4만6천288건(22.0%), 개인 4만1천582건(19.8%), 대기업 3만4천535건(16.4%), 대학·공공연구기관 2만7천55건(12.9%)의 순이었다.
중소기업의 특허 출원은 2015년에 크게 늘며(전년 대비 9%) 대기업과 외국기업의 출원량을 앞서기 시작한 이후 2018년까지 계속 가장 많은 출원량을 보인다.
대기업은 2014년 이후 줄어들던 특허 출원이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3.6% 증가하면서 3년 만에 반등했다.
특허 다 출원 기업은 삼성전자가 5천761건으로 1위였고 LG전자(4천558건), LG화학(4천169건), 현대자동차(2천680건), 한국전자통신연구원(1천892건) 등이 뒤를 이었다.
외국기업은 퀄컴(862건), 도쿄일렉트론(531건), 화웨이(501건), 캐논(487건) 순이었다.
외국인 특허 출원은 전년보다 3.8% 늘어난 4만7천410건으로 전체 특허 출원의 22.6%를 차지했다.
국적별로는 일본(1만5천598건), 미국(1만3천15건), 독일(4천384건), 중국(3천130건), 프랑스(1천700건)의 순이었다.
국제특허분류(IPC)에 따른 기술별 특허 출원을 살펴보면 전기기계/에너지 분야가 전체 출원 중 7.3%로 가장 많았고, 컴퓨터기술(5.4%), 운송(5.2%), 반도체(4.9%), 토목공학(4.8%)의 순이었다.
디자인 출원은 6만3천680건으로 전년도와 비슷했다.
개인이 2만9천820건으로 가장 많았고 중소기업(2만1천887건), 외국기업(3천816건), 대기업(3천239건)의 순이었다.
디자인 출원을 많이 한 국내 기업은 엘지전자(675건), 삼성전자(670건), 씨제이(419건), 현대자동차(199건) 등이었고, 외국기업은 애플(171건), 구글(92건), 나이키(82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상표 출원은 20만341건으로 전년 대비 9.5% 증가해 지난해 산업재산권 출원 중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였다.
개인이 8만7천227건으로 가장 많았고 중소기업(6만257건), 외국기업(1만3천344건) 등의 순이었다.
상표 출원을 많이 한 국내 기업은 엘지생활건강(1천187건), 아모레퍼시픽(622건), 쿠팡(536건) 등이었고, 외국 기업(법인)은 국제수영연맹(136건), 산리오(136건), 고바야시제약(122건) 등의 순이었다.
문삼섭 특허청 정보고객지원국장은 "지난해 치열한 대내외 경제 여건 속에서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지식재산을 활용한 경쟁력 확보의 중요성이 인식되면서 전체 출원량이 늘었다"며 "올해도 우리 기업이 산업재산권을 쉽게 취득해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시책과 제도개선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ye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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