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금융·쇼핑 등 서비스 경험 녹여낼 것"
(판교=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NHN엔터테인먼트[181710]가 올해 금융과 쇼핑 등 기업 클라우드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미국·일본에도 서버를 구축하고 현지 시장에 진출한다.
NHN엔터테인먼트는 22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판교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사 클라우드 '토스트'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클라우드 사업부 김동훈 이사는 "대부분 클라우드 기업이 기술 우선 전략을 채택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세계적 업체들과 기술로 승부하기엔 기능에서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며 "우리는 게임·금융·쇼핑 등 서비스 경험을 녹여내면서 고객 만족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브랜드 슬로건은 '클라우드-레디, 토스트'다. 2014년 12월 첫 출시 이후 다양한 서비스 경험과 기술 역량을 쌓았다는 뜻을 담았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점진적으로 클라우드 전환을 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금융·공공 분야 등 자체 구축을 위한 프라이빗 클라우드, 다수 클라우드 사업자를 선택하는 멀티 클라우드 등 다양한 서비스를 지원하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특히 공개 소스 기반의 '오픈스택' 기술을 채택하고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부각했다.
김 이사는 "네이버나 KT의 클라우드 서비스보다 확장성·안정성 측면에서 오픈스택이 훨씬 낫다"며 "이 부분이 가장 큰 경쟁력과 열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자체 기술력으로 설계·구축한 친환경 도심형 데이터센터 'TCC'와 보안관제 컨설팅 기업 '파이오링크', 데이터베이스 보안 '피앤피시큐어', 웹호스팅 기업 'NHN고도' 등 클라우드 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는 자회사도 갖추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 이사는 "서비스 장애나 보안 이슈가 민감한 클라우드 서비스는 경험이 곧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5년 대외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연평균 100%의 매출 증가를 기록했고, 현재 500여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3만여개 프로젝트를 운영하면서 경험이 충분히 쌓였다는 설명이다.
토스트는 올해 해외 시장에도 진출한다.
일본 도쿄에는 2월, 북미는 5월에 각각 글로벌 리전(현지 서버)을 구축할 계획이다. 자체 인터넷데이터센터(IDC)를 세우진 않고 현지 서버를 임대한다.
김 이사는 "일본에서 한국과 동일한 규모로 서비스를 계획해 3년 안에 100억엔(1천32억원) 매출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며 "북미에서는 자사 서비스 중심으로 가서 규모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클라우드 사업을 총괄하는 백도민 최고정보책임자(CIO)는 "NHN엔터테인먼트는 토스트의 독자적인 '클라우드 원스톱 통합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수년간 다양한 투자와 연구개발을 지속해왔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ljungber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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