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간 보수작업 마쳐…시운항후 2개월 이내 작전 투입 가능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중국의 첫 번째 항공모함인 랴오닝함이 6개월여에 걸친 보수작업을 마치고 시운항에 나섰다는 관측이 나왔다.
22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와 신랑군사망 등에 따르면 랴오닝함이 21일 아침 예인선의 보조를 받으며 랴오닝성 다롄(大連) 조선소를 출발하는 것으로 보이는 장면이 포착됐다.
이는 랴오닝성 해사국 등이 21~28일 서해 북부 해역에 선박 통행을 금지하고 군사 훈련을 할 예정이라고 밝힌 가운데 나온 움직임이다. 다만 공고에는 훈련참여 선박의 종류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 장교 출신인 해군 전문가 왕윈페이는 글로벌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6개월 이상의 유지·보수 작업을 통해 업그레이드한 모든 것을 시험하기 위한 시운항일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이어 "이번 시운항 이후 마지막 검사가 있을 것"이라면서 "일반적으로 2달 안에 작전 투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봤다.
왕윈페이는 "극심한 운항과 해양환경 때문에 필연적으로 선박이 부식되고 질적으로 악화된다"면서 "수년간 운항했으면 부품 교체 등 정기적인 유지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최근 포착된 랴오닝함의 사진에 따르면 유지작업뿐 아니라 항모 상부구조에도 변화가 보인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으로 설명하지는 않았다.
옛 소련 시절 건조가 중단된 '고철 항모'를 들여와 개조해 만든 랴오닝함은 2012년 실전 배치돼 약 6년간 운항한 후 지난해 7월 다롄 조선소에서 보수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검사가 순조롭게 마무리되면 랴오닝함은 오는 4월 인민해방군 해군 창건 70주년을 축하해 열릴 가능성이 있는 해군 퍼레이드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랴오닝함 외에도 두 번째 항공모함이자 자체적으로 건조한 첫 '국산' 항공모함인 001A함에 대해 지난해까지 네 차례 해상 시험운행을 했고, 올해 인민해방군에 인도할 전망이다.
001A함은 랴오닝함보다 개선된 레이더와 전투 통제 시스템을 갖춘 것으로 알려져 있다.
bs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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