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장점마을 집단 암 발병과 연초박 연관성 규명해야"(종합)

입력 2019-01-22 18:13   수정 2019-01-22 19:30

"익산 장점마을 집단 암 발병과 연초박 연관성 규명해야"(종합)
촛불계승연대천만행동 등 기자회견…KT&G "역학조사 지켜봐야"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전북 익산시 장점마을에서 주민 수십명이 암으로 숨지거나 투병 중인 것과 관련해 시민단체들이 마을 인근 비료공장에 대량 반입된 담뱃잎 찌꺼기 '연초박' 처리 과정과 집단 암 발병 사이의 연관성 조사를 촉구했다.
촛불계승연대천만행동과 글로벌에코넷 등은 22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요구했다.
익산시의회 임영택 의원은 앞서 16일 임시회에서 장점마을 비료공장에 2003년부터 연초박 14t이 반입됐으며 연초박이 가열 등 공정을 거칠 경우 각종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시민단체들은 연초박 처리 과정을 공개하고 정부가 나서서 신속하게 진상을 조사하고 발암 원인을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에 따르면 장점마을에서는 2001년 마을 산 중턱에 비료공장이 들어선 후 30여명이 암에 걸렸으며 이 가운데 17명이 숨졌다.
한편 KT&G는 "연초박은 식물성 성분으로 관련 법령에 따라 처리해야 한다"며 "법령상 기준을 갖춘 폐기물처리업체와 가열처리 공정 없이 퇴비로 활용할 목적으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암 발병 연관성에 대해 "현재 관계기관에서 정밀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그 결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kih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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